서울 코엑스에서 8월 5~8일 열린 ‘2026 코리아빌드위크’는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마감재, 주방·욕실, 냉난방·환기, 스마트홈·빌딩 기술을 한 공간에 모았다. 행사는 끝났지만, 이번 전시가 소비자에게 남긴 변화는 분명하다. 리모델링을 ‘예쁜 자재를 고르는 일’로만 보던 판매 방식에서, 에너지 성능과 유지관리, 설계·시공 상담을 함께 제시하는 방식으로 경쟁의 단위가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주최 측은 고단열 자재와 고성능 창호, 맞춤형 공간 솔루션, 스마트건설 기술을 주요 흐름으로 내세웠다. 코엑스 전관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인테리어 자재 특별관과 건물 리모델링 특별관, 인테리어 컨설팅관, 건축사 상담회도 편성됐다. 자재 제조사나 시공사가 개별 제품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설계와 공정, 사후 관리까지 연결하려는 유통 구조가 전면에 나온 셈이다.
‘패키지 할인’보다 견적서의 빈칸을 확인할 때
이 흐름은 소비자의 비교 방식도 바꾼다. 창호·바닥재·욕실처럼 교체 주기가 긴 품목은 초기 가격만으로 선택하기 어렵다. 같은 제품명이라도 철거·폐기물 처리, 보양, 전기·배관 보수, 추가 자재, 하자보수 기간이 견적에 포함되는지에 따라 최종 부담과 공사 경험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단열과 창호는 제품 등급만이 아니라 설치 부위와 현장 조건에 따라 기대 성능이 달라질 수 있어, 계약 전 시공 범위를 문서로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 성능: 창호·단열재는 시험성적서, 등급, 적용 부위를 확인한다.
- 공정: 철거부터 마감까지 누가 책임지는지, 추가 비용 조건은 무엇인지 적는다.
- 사후관리: 하자 접수 창구와 보수 범위·기간을 계약서에 남긴다.
인테리어 시장의 다음 경쟁은 ‘연결’
이번 행사가 보여준 핵심은 고가 자재의 확대 자체보다 자재·설비·설계·시공을 묶는 제안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소비자에게는 한 번에 상담받는 편의가 생기지만, 한 사업자에게 모든 결정을 맡길수록 항목별 가격과 책임 소재를 비교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상담 단계에서 전체 패키지 견적과 자재·시공을 분리한 견적을 함께 받아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올가을 이사나 부분 리모델링을 계획한다면, 전시장의 신기술보다 먼저 ‘무엇이 포함되고 무엇이 제외되는가’를 묻는 일이 비용 통제의 출발점이 된다.
대표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