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2026년 7월 22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강서구 가양동 92-1번지 일대 옛 CJ공장부지 개발계획 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기존 지식산업센터 예정지 1곳을 약 960가구 공동주택 부지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시는 주변 지식산업센터 공급 증가와 수요 감소를 조정 배경으로 들었다. 산업·업무·판매시설 계획은 유지하되, 주택과 녹지·보행공간, 청년 창업·커뮤니티 및 고령층 여가 지원 시설을 결합하는 방향이다.
‘산업시설 비율’만으로 채우기 어려워진 준공업지
가양동 부지는 양천향교역과 인접하고 마곡산업단지와도 가까워, 산업 기능과 주거 수요가 만나는 입지로 평가돼 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준공업지역이라고 해서 업무·지식산업시설 면적을 크게 확보하는 것만으로 개발의 성립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 사용자와 기업의 입주 수요, 인근 신규 공급, 상업시설의 운영 가능성을 함께 따져야 공실과 사업 지연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기존 산업 기능을 없애는 대신 일부 부지의 용도를 조정했다. 이는 단순한 주택 공급 확대와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산업·업무시설이 계획대로 들어서고 주택이 추가될 경우, 거주자에게는 직장과 생활편의시설에 가까운 선택지가 생긴다. 반면 주변 도로·대중교통·학교·상권이 늘어난 이용량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향후 인허가와 실제 운영 단계에서 확인해야 할 변수다.
실수요자는 입주 시점보다 ‘완성 순서’를 봐야
서울시는 기존 산업·업무·판매시설 공사가 진행 중이며, 공동주택은 2030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도시계획 변경과 심의 통과는 입주가 확정됐다는 뜻은 아니다. 실수요자는 분양 또는 임대 공고가 나오기 전까지 주택의 공급 방식, 가격·보증금, 주차와 교육 여건, 역 연결 보행동선, 주변 업무시설의 실제 입주 상황을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개발사업의 관점에서는 이번 사례가 지식산업센터의 공급 확대 국면에서 중요한 기준을 남긴다. 사업자는 용도별 연면적 경쟁보다 임차·분양 수요의 근거와 공사 이후 운영 계획을 제시해야 하고, 지자체는 산업 보전과 주택 공급 사이에서 지역 생활 인프라까지 포함한 균형을 검토해야 한다. 가양동의 변화는 준공업지가 획일적 산업시설 단지에서 복합 생활권으로 바뀌는 과정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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