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의 즉시배달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가 가격을 앞세운 상품군에서 성과를 냈다. 상시 프로모션 ‘최저가도전’ 대상 상품 주문 수는 지난해 9월 전국 확대한 뒤 10개월 만인 올해 7월 약 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액도 약 53% 늘었다고 우아한형제들이 8월 20일 밝혔다.
‘최저가도전’은 생수·생활용품·신선식품 등 장보기 수요가 큰 상품을 상시 할인하는 프로그램이다. 배민B마트는 2025년 7월 서울에서 시작한 뒤 같은 해 9월 전국으로 범위를 넓혔다. 빠른 배송만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기보다 가격 비교가 쉬운 품목을 앞세워 장보기 빈도를 높인 방식이다.
가격 경쟁력이 이용 증가로 이어져
이번 수치는 퀵커머스에서 배송 속도와 함께 상품 가격이 핵심 선택 기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배민B마트는 주문 후 30분 안팎에 상품을 배송하지만,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보다 비싸다는 인식이 이용 확대의 부담으로 꼽혀왔다. 할인 대상 상품을 늘리면서 이 장벽을 낮춘 셈이다.
배민B마트의 올해 상반기 누적 주문 수와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42% 증가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상반기 광주·전남 목포·경북 경산·경기 양주 등에 피패킹센터를 추가하며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배민클럽 이용자의 반복 구매와 상품군 확대도 성장 요인으로 제시했다.
쿠팡과의 경쟁은 배송 범위에서 가격으로
퀵커머스 시장에서는 배민B마트의 확장과 쿠팡이츠의 관련 서비스 재정비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배민은 직매입 상품을 기반으로 가격과 배송 시간을 함께 관리하고, 쿠팡은 유료 멤버십과 주문 빈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이다.
다만 주문과 거래액 증가가 곧바로 수익성 개선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할인 비용과 물류센터 운영비, 배송비가 함께 늘어날 수 있어서다. 앞으로는 최저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일반 상품까지 함께 주문하는지, 할인 의존도를 낮추면서 객단가와 마진을 유지하는지가 사업의 질을 가를 지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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