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정비와 친환경 개조 사업을 수행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7월 27일 올해 2분기 매출 5804억원,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1%, 영업이익은 17.6% 늘었으며, 조선업 호황의 과실이 선박 인도 시점의 신조 매출을 넘어 운항 이후의 부품·정비 시장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매출 증가율이 영업이익 증가율을 앞섰다. 선박을 보유·운항하는 고객사와 해운·조선 밸류체인에는 서비스 공급망 확대가 선택지를 넓힐 수 있지만, 회사에는 고마진 서비스의 비중과 벙커링 등 거래성 사업의 매출 구성이 수익성의 핵심 변수가 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 2분기 실적이 보여준 ‘운항 이후’ 시장

회사는 선박 부품·서비스 애프터마켓(AM), 친환경 개조, 디지털 솔루션을 핵심 성장 축으로 제시했다. 이들 3대 사업 매출은 3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했다. AM 서비스 대상 선박은 누적 1만168척, 월간 부품 출고량은 6만건을 넘었다. 선박을 새로 짓는 물량이 늘수록 향후 정비와 부품 교체, 성능 개선의 잠재 수요가 함께 쌓이는 구조다.

친환경 규제와 연료 전환은 이 구조를 더 넓힌다. 선주가 기존 선박을 교체하지 않고도 운항 효율이나 연료 대응력을 높이려면 개조 공사와 제어·진단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는 조선소의 수주 잔고에만 의존하는 사업과 달리, 이미 운항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반복 매출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매출보다 느린 이익 증가, 사업 믹스를 봐야 하는 이유

FRONT의 계산으로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16.8%다. 전년 동기 매출·영업이익 증가율을 역산하면 약 17.7%였던 수준에서 0.9%포인트가량 낮아진 셈이다. 이를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단정할 수는 없다. 회사는 핵심사업 성장과 함께 벙커링 사업 매출 확대도 실적 배경으로 들었다. 거래 규모는 크지만 수익률 특성이 다른 사업의 비중이 커졌을 가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따라서 다음 분기의 판단 기준은 총매출 신기록이 아니라 AM·친환경 개조·디지털 솔루션이 벙커링을 제외하고도 이익률을 지탱하는지다. 서비스 대상 선박과 부품 출고 건수가 늘어나는 만큼, 장기 유지보수 계약과 디지털 솔루션이 반복 매출로 전환되는 속도가 회사의 확장성을 가를 전망이다.

조선 호황의 수혜가 서비스 경쟁으로 옮겨간다

신조선 시장에서는 선가와 인도량이 실적을 좌우하지만, 애프터마켓에서는 글로벌 거점, 부품 재고, 정비 인력, 데이터 기반 진단 역량이 경쟁력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이번 실적은 한국 조선업의 성장 지점이 선박 건조에서 운항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선주에게는 운항 중단 시간을 줄이고 규제 대응을 묶어 제공하는 공급자를 비교해야 할 이유가, 조선업계에는 인도 이후 고객 접점을 선점해야 할 이유가 커졌다.

대표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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