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찬성 근거만 선택적으로 검토하고 위험 경고는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YTN은 21일 금융위원회가 도입 근거로 제시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와 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상품 활성화 필요성을 담은 내용은 반영했지만 손실 위험을 경고한 자료에 대한 검토는 부족했다고 보도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주식의 하루 수익률을 두 배 안팎으로 추종한다. 주가가 하루에 5% 오르면 상품 수익률은 이론상 10%가 되지만, 반대로 움직이면 손실도 커진다. 매일 수익률을 재조정하기 때문에 주가가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는 구간에서는 기초자산이 제자리여도 상품 가치가 줄어들 수 있다.
금융위 “단계별 절차 거쳤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과 금융투자업규정 정비, 상품별 증권신고서 심사, 거래소 상장심사를 거쳐 도입됐다고 설명했다. 제도 도입 당시에는 해외 상장 상품과 국내 상품 사이의 규제 차이를 줄이고 국내 투자 수요를 흡수할 필요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는 이후 투자자 보호 조치도 강화했다. 7월에는 괴리율 관리와 위험 안내를 보완했고, 8월부터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전 모의거래를 의무화했다. 지난 5월 출시 당시에는 8개 운용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16개 상품을 내놓았다.
투자자가 확인할 부분
이번 논란은 상품 자체의 허용 여부보다 도입 과정에서 위험을 어떻게 평가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상품명에 ETF가 포함되지 않더라도 일반 ETF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일간 수익률을 추종하는 상품인 만큼 보유 기간이 길어질수록 실제 결과가 기초자산의 단순 누적 수익률과 달라질 수 있다.
앞으로 확인할 지점은 금융당국이 위험 평가 자료와 검토 경위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공개할지다. 변동성이 커질 때 괴리율 관리와 투자자 안내가 실제 거래 현장에서 작동하는지도 함께 봐야 한다.
대표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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