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본은행 본점과 일본 국기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18일 기준금리를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올렸다. 1995년 이후 31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그런데 금리 인상 직후에도 엔화는 강해지지 않았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한때 157엔을 웃돌며 오히려 엔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이번 결정은 9명 중 7명이 찬성하고 2명이 반대했다. 시장이 이미 인상을 예상한 데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추가 인상 시점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영향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이번 주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일본이 금리를 올려도 미국과의 금리 차가 여전히 크다는 뜻이다.

금리를 올렸는데 엔화가 약해진 이유

환율은 현재 금리 수준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앞으로 금리가 얼마나 더 오를지, 중앙은행이 얼마나 강한 의지를 보이는지가 함께 반영된다. BOJ는 물가가 목표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밝혔지만 임금 상승과 경기 회복이 지속되는지 더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이 빠른 추가 인상의 출발점이라기보다 이미 예고된 조치에 가깝다고 받아들였다.

미국의 긴축도 엔화에 부담이다. 미국은 높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달러 수요가 커졌다. 미국과 일본이 최근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공동 개입에 나섰지만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금리 차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한 개입만으로 엔화 흐름을 바꾸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한국 투자자가 확인할 지점

엔화 예금이나 일본 주식·채권 ETF를 보유한 투자자는 자산 가격과 환율을 따로 봐야 한다. 일본 금리가 더 오르면 일본 금융주나 엔화 가치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미국 금리와 달러 흐름이 강하면 환율 효과가 반대로 나타날 수 있다. 환헤지 상품은 엔화 약세의 영향을 줄일 수 있지만 헤지 비용과 상품별 방식이 다르다.

한국 원화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일 1383.3원으로 7거래일 연속 올랐다.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 원화와 엔화가 함께 약해지는 구간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다음 확인점은 BOJ의 추가 인상 시사와 미국 물가·고용 지표다. 두 변수 중 어느 쪽이 더 강하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엔화와 원화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대표이미지는 AI로 생성한 자료 이미지이며 실제 제품·인물·현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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