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경기 둔화 신호가 나온 가운데 물가 상승 우려까지 겹치면서다. 17일 아시아 증시도 혼조세를 보였지만 일본·홍콩·상하이 증시는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증시는 예상보다 약한 경제지표와 물가 기대가 동시에 부각되며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경기가 식는데 물가는 쉽게 낮아지지 않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아시아 증시는 중국·일본 중심으로 상승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0.7% 오른 6만9220.25로 거래를 마쳤다. 일본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1%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영향이 반영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1.6% 상승한 2만5517.88, 상하이종합지수는 1.4% 오른 3982.65를 기록했다.
다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미국 금리 경로에 쏠려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유지하면서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오는 19일에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한국 투자자는 금리·환율·반도체를 함께 봐야
미국 경기가 둔화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질 수 있지만, 물가 우려가 남아 있으면 연준의 결정은 늦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성장주와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고, 달러와 채권금리 움직임이 국내 증시에 빠르게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미국 기술주 흐름과 함께 원·달러 환율, 국내 반도체주의 외국인 수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제유가 하락은 수입물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이지만, 경기 둔화가 원인이라면 수출주와 경기민감주에는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 단일 지표보다 금리와 경기, 원자재 가격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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