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반등했다. 물가 상승세가 시장의 우려를 조금 누그러뜨리면서 국채 금리가 내렸고, 인공지능 관련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술주 상승을 뒷받침했다.
이날 S&P500지수는 0.3%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0.5%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1포인트가량 하락해 보합권에 머물렀다. S&P500은 지난 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첫 반등을 나타냈다.
물가 부담 완화에 국채 금리 하락
채권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전날 4.70%에서 4.68%로 떨어졌다. 물가가 예상보다 크게 악화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오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일부 완화됐다. 금리가 내려가면 미래 이익을 현재 가치로 환산하는 기술주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이번 하루 움직임만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이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연준은 7월 29일 회의에서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유지했고, 물가가 여전히 목표 수준보다 높다고 밝혔다.
AI 실적이 지수 반등 주도
종목별로는 서버·인공지능 인프라 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분기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하면서 19% 급등했다. AI 관련 기업의 성장세가 높은 주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가 다시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국내 투자자는 미국 물가 발표 뒤 원·달러 환율과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미국 금리가 안정되면 국내 증시의 할인율 부담이 줄 수 있지만,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시장 반응은 빠르게 달라질 수 있다. 이날 상승은 물가 지표 하나와 기업 실적이 맞물린 결과로, 추세 전환으로 단정하기에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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